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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족골 기저부 골절 수술 후 핀(나사)제거 - 수술4주차(끝)

2019. 9. 15. 16:16

수술 4주차(끝)
벌써 수술한지 한달이나 지나갔지만 아직 실밥은 푸르지도 않았고, 설상가상 수술 부위에 물집이 잡혀서 고생하고 있다.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인체의 회복능력은 대단해서 수술한지 2주만에 살이 많이 차오른게 느껴진다.
추석 연휴동안 선생님의 지시대로 집에서 자가 소독(?)을 하고 바세린 거즈를 붙인다.
밴드를 갈고 소독을 하려고 상처를 오픈할때마다 얼마나 더 나았을까? 하고 기대되기도 하고...
두번째 자가소독을 하기 전날 밤 밤 새 상처부위에 벌레 기어다니는 느낌이 나며 저릿하기도 하고 열감이 느껴지는거 같아서
걱정이 되었다.. 마치 수술 끝나고 입원실에 누워있을때 수술부위가 묘하게 불편한 그 느낌말이다.

상처 상태를 봐서는 딱히 덧날일이 없어 보였기에 괜찮겠지.. 괜찮겠지 싶긴 했지만
한번 수술부위에 물집이 잡히고 상태가 악화되니
조금만 가렵거나 따끔거리거나 욱신거려도 엄청 걱정이 되고 상처가 괜찮은지 확인하게 된다..ㅜㅜ

자가소독 2번째,
저번 소독 때 보니 진물이 군데군데 마르지 않아 있었다. 하얗게 살이 불은 부분들이 아직도..? 싶을 정도였는데
이틀 정말 집에서 꼼짝 앉고 쉬기만 해서 일까? 흰 부분이 눈에 띄게 줄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살도 많이 차오른 느낌이지만 물집이 생기려다 만? 부분들이 좀 불안해 보이기도 하고...
내가 스스로 소독하니 더 자세히 하나하나 섬세하게 들여다보게된다.

수술부위를 보면 수술 흉터가 꽤 크게 남겠구나 싶다
골절이 오고 수술을 결정하고 나서부터 흉터는 전혀 걱정 안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크게 남을꺼 같으니 흉터 제거 연고라도 발라야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내 성격상 귀찮아서 한두번 바르고 버릴듯...

자가소독 3번째,
첫번째 자가소독후에는 좀 상처가 당긴다 싶을 정도로 바짝 말랐고, 두번째 자가소독 하고 난 후엔 자꾸 열도 오르는 거 같고 진물도 그 전보다 눈에 띄게 나서 (노랗게) 좀 걱정하며 세번째 자가소독을 했다.
노랗게 진물이 묻은 거즈를 떼어내고(그래도 4주 시작할때 쯤 보다는 훨씬 줄었다. 4주 시작할때 쯤엔 반찬고 전부 진물이었는데..)
세번째라고 꽤 능숙하게 과산화수소를 묻힌 거즈로 진물이 묻은 부위를 살살 닦아냈다.

병원에서 박박 닦아낼때는 너무 힘들었는데, 확실히 집에서 소독하니 좋다.

아직 덜 마르고 진물이 나오는 부위가 보이긴 하지만 90퍼센트는 아물었고 진물도 더 나오지 않는다.
발 상태도 확실히 좋아져서 뒷꿈치로만 딛고 다니긴 하지만 발만 내리고 있어도 열감에 찌릿찌릿 아픈 느낌이었는데
그런 느낌도 훨씬 덜 하다. 곧 걸을 수 있을꺼 같은 기분이 마구 든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저번에도 다음주면 실밥 푸르겠지~ 했다가 물집이 생겼고 아직도 제대로 걷질 못하고 있으니ㅜㅜ..
실밥도 아직 안풀렀으니ㅜㅜ.. 다음은 병원에 가서 상처를 확인할 차례다.
많이 아물었다고 선생님도 좋아하실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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