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족골 기저부 골절 수술 후 핀(나사)제거 - 수술6주차

2019. 9. 27. 14:57

수술6주차

이제 거의 다 나은거 같은지 의사선생님도 슥 대충 보고 드레싱~ 이러고 마신다 ㅋㅋ
또 다 나았다고 소홀 ㅜㅜ.. 내가 다니는 병원에 나이가 제일 많아보이는 간호사분이 진짜 대충 소독을 한다.
낫는 동안 한번도 바르지 않았던 포비돈을 아주 축축하게 바르더니 그 위에 박티그라를 덮고...
거즈로 대충... 너무 대충이고, 여태까지 안하던 방식의 드레싱이라 이래도 되냐니깐 대충 웅앵..

너무 불안하고 짜증나서 약국가서 박티그라랑 드레싱할만한거 이것 저것 구매해서 포비돈을 닦아내고 소독을 다시 했다
그러고 나니 좀 개운한 기분 ..ㅜㅜ 거의 다 나았다고 방심하다가 다시 덧날까봐 난 너무 겁나고 무서운데..!

벌써 1달 반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진물이 난다고ㅜㅜ..
거을때 진물이 나는 상처가 신경쓰여서 제대로 발은 못딛지만 발 뒷꿈치로 딛고 다니던 시절보다는 훨씬 나아져서
집 앞 카페도 잠시 다녀올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진물이 엄청 많이 나는건 아니고, 그냥 반찬고에 조금 묻어나는 정도?

수술 했던 부위를 또 수술을 해놔서 그런가 빨리 아물지를 못하고 여드름보다 더 작은 부위가 계속 진물이다.
이제 산재도 종결인데... 끝이 나질 않으니 좀 답답한 기분이다.

작은 진물이라도 수술했던 부위라서 신경이 너무 쓰여서 살짝 절뚝이면서 걸으니 완벽히 나은 기분은 들지 않는다.
이제 슬슬 밖 활동도 하고 싶다. 한달 반을 거의 집에서 보내니 집순이인 나도 집이 좋긴 하지만 가끔은 밖을 돌아다니고 싶다.


-
6주차 거의 끝무렵. 걸어서 집 앞 카페를 갔다.
걸어서 10분도 안되는 거리를 조심조심 한발한발 딛여서 다녀왔다.
신발이 문제였을까? 몇걸음 안되는 그 거리를 걸으면서도 계속 삐끗하고 다칠꺼같고 순간 아프기도 하면서
카페에서 몇시간 잘 보내고 다시 돌아왔다.
걱정과는 달리 다리는 생각보다 멀쩡했고... 설상가상 일찍 잠들지 못했는데도 늘 그렇듯 진물이 조금 나는거 빼고는
괜찮은 컨디션이었다. 엄마말로는 걷는것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내가 상처를 과잉보호하는걸까 싶을정도로.. 살살 딛긴하지만
아직도 다 아물지 못해서 이렇게 보호하고 신경쓰며 살아야하는게 너무 괴롭다.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괜찮아 지고 있기는 한가보다.

주말에 집에 잘 있고, 산재 마지막 소독만이 남았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