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부위 사진 주의)
수술 5주차
벌써 수술한지 한달이 지났다.. 시간 진짜 빠르고 나는 아직도 발 뒷꿈치로 걷는다
수술부위 덧난거 때문에ㅜㅜ...
추석 연휴를 소독을 하며 무사히 보내고 오랜만에 병원을 가는 날...
조심조심 버스를 타며 도착한 병원은 예상외로 한산했다. 그래서 내 차례도 금방 왔는데 상태를 보시더니 괜찮았던 모양이다
실밥을 푸르기 시작했다ㅜㅜ..
약한 피부를 감고 있던 실밥을 하나하나 제거 하는데 아프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고...
겨우 새살이 돋은 터라 살짝 피가 비친거 같았지만 이정도는 금방 아물꺼라며 처치 후 3일 뒤! 소리를 듣고
귀가... 처치한 부위가 아파서 한동안 대기실 의자에서 ㅜㅜ 이러고 있다가 집에 왔다
약간 진물이 난거 같긴 하지만 심각해 보이지는 않는다. 실밥도 풀렀고... 이제 아무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니 너무 개운하다
아직 발을 씻지는 못하고 있어서 매우 찝찝하지만 이번달 안에는 씻을 수 있을꺼란 희망을 가지며...
다음 소독때는 딱지나 져있었음 좋겠다
두번째 소독날
실밥을 푸르고 나서는 조금씩 발 뒷꿈치가 아닌 발 안쪽으로 걸어보려고 노력중이다.
상처부위가 아직 따끔하기도 하고 간지럽기도 하지만 실밥 푸르기전엔 움직임이 거의 없다 싶어서 굳을 정도로 못움직였는데
(움직이면 뻐근하고 아프고 땡기는 기분에 무서워서 살살하다가 그마져도 안했다)
발목을 앞 뒤로 움직이고 발가락을 꽉 쥐었다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발 안쪽으로 딛기 시작하면서, 신발도 깁스 신발이 아닌 일반 신발을 처음으로 신었다ㅜㅜ
아직도 깁스 신발을 신었다니.....
일반 신발을 신고 발 안쪽으로 살살 딛여가며 목발을 한쪽으로 보조하듯이 걸으면 걷기 수월해서
그렇게 버스타고 병원 도착!
병원에서는 봉합부위를 보고 이제 거의 다 나은거 같다고 했다...
내가 보기에도 볼펜심만큼 작은 실밥 뽑은 부위 3~4군데 정도만 다 나으면 끝이 날꺼같았다.
이게 보기보다 쉽게 안아물어서 그렇지...
저번에도 거의 다 왔다 방심했다가 탈이 났기에
걱정되는 마음에 두번째 소독을 받고도 집에와서 좀 움직였다 싶을때마다 확인했는데 예전처럼 붓거나 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약간의 진물은 나고 있다.
그렇게 소독을 다녀온 후 이틀 뒤, 병원에서 해놓은 드레싱 고정이 좀 약한거 같고, 오랫동안 다친 발을 못씻어서
깁스 풀었을때 처럼 때가 끼기 시작 ㅜㅜ.. 마침 저번에 받고 남겨놓은 박티그라도 있어서 아쿠아밴드 붙여서 물 안들어가게 잘 씻고
병원에서 본 대로 소독 잘해서 다시 새 거즈로 교체할 예정!
한 2주만에 씻어서 그런가 때가 장난아니었다.. 깨끗히 닦아내고 나니 속이 다 시원!
그리고 과산화수소로 살짝 닦고 (아직 덜 아물었는지 거품이 좀 난다..)
박티그라 잘 덮고, 멸균거즈 덮고 밴드 붙여서 마무리했다. 이제 또 이틀 뒤에 소독...
저 정도 상처면 다른 부위는 대충 무시하며 살텐데... 수술부위라 작은 진물에도 괜시리 예민해진다.
그땐 과산화수소 해도 거품안나고 좀 멀쩡히 걸을 수 있기를 바란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