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콩이의 방광염 2주, 3주차 - 약과 토와 설사와 변비 그간 변화.

2022. 4. 8. 12:19

마지막 병원 방문이후에 결심은 물 많이 먹이고, 약 잘먹이고 다이어트를 감행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자율급식이었던 우리집 애기들 식단을 제한식단으로 바꾸고,

물은 자발 급수가 안되기에 강수와 습식 위주의 식단으로 하고 약도 잘 먹여야지...

하고 다집했더랬다.

 

그렇게 결심하고 실천하고자 했는데, 일이 맘같이 흘러가지 않았다.

지난 2주간 정말 다사다난한 일이 많았어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방광염이 한벌 발생한 이후에 전과 같은 삶으로 절대 돌아갈 수 없음을 알았다.

 

그 간의 변화를 살펴보자면,

 


 

1. 자율급식에서 제한급식으로 제한

하루 칼로리를 계산하고, 물과 사료와 습식을 모두 기록하고 컨트롤 하고자 노력했다.

아무래도 내가 24시간 붙어서 감시하는게 아니기에 누락된 상황이나 눈대중으로 살피는 상황들이 많았지만,

확실히 제한하고 먹이니 물을 얼마나 먹는지, 밥을 얼마나 먹는지 가늠이 되었다.

 

2. 건식과 습식 칼로리 및 성분을 꼼꼼히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 전에도 꼼꼼히 본다고 봤었는데, 이제는 엑셀로 만들어서 체크하고 기록한다.(나의 성향은 J이다😋)

습식 및 건식도 성분을 꼼꼼히 보고 비교하지만 애기들 기호성이 최우선이기에 일단 알고만 주는 정도.

식이 제한과 음수량 관리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잘 안먹는 날엔 애가 타들어간다.

 

잘 먹는 습식과 유리너리 사료를 위해 이것저것 많이 사서 계속 엄마한테 혼나는중 😋

몸에도 좋고 기호성도 좋은 사료와 습식 테스트는 계속 진행중이다. ing!

 

3. 밥 양이 많이 줄었다.

건식은 몬지 유리너리 처방 + 기존에 먹이던 아카나 그래스랜드를 섞여 먹인다.

몬지 유리너리 처방식을 안좋아해서 배고파서 억지로 몇입먹다가 남긴다.

그래서 2~3주간 지켜보면서 원래 먹어야 할양을 못채운 경우가 훨씬 많음..

제한식을 하긴 하지만 밥을 달랄때는 주고 밥그릇에 일정량은 있었는데 밥을 달라고도 잘 보채지도 않는다.

자율로 주다가 제한으로 간거라 본인도 달라는 법을 모르는지...

 

지금은 습식을 한캔(85g)도 다 못먹었지만 방광염 이전에는 한캔은 거뜬했고

 방광염 직후에는 하루 두캔도 거뜬히 먹던애가 입맛이 까다롭게 변했는지...

매 끼니때마다 다른 밥상을 원하셔서 허무하게 버려진 캔값만 해도 허공에 뿌린 돈이... 🤣

 

 

감량 목표

 

네이버 모 블로거가 올렸던 파일을 참고해서 만듬. 그분이 만든거와 내용등을 내 입맛에 고쳐서 딴판이다.

 

성분, 원료 및 뭘 얼마나 먹었는지 매일매일 비교까지 하며 체크중... 달력은 노션을 이용중이다

 

 

4. 토도 자주 하기 시작했다. 약을 먹이기가 어려워졌다. (feat.시스테이드)

시스테이드를 아침 저녁으로 주라는 의사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마지막 병원 다녀온 후에도 2알을 주려고 노력했다.

그 전에도 병원에서 받아왔던 방광염약+시스테이드 아침 2알, 저녁 2알을 제법 잘 받아먹었고

나도 손으로 알약을 쏙 넣는게 나름 익숙해져서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간 스트레스가 받은게 터졌는지, 아침에 약 주고 나서 토하는걸 몇번 보고 (약을 토하기도 하고 공복토를 하기도 했다)

나중엔 저녁에 약을 주는데 약을 먹고 약을 고스라니 뱉어내는 토를 한게 두어번...

(약먹고 꼭 습식 캔같은걸 줘서 약이 넘어가도록 유도했는데 그 모든걸 다 토해냈다)

 

가끔 헤어볼 토만 있지 토하는 일이 거의 없었는데 근 2주간 거의 10번에 가까울 정도로 토를 했다.

그게 다 공복토 혹은 사료토였긴 했지만, 기꺼서 먹은걸 다 토해내는걸 보는건 너무 힘들었다.

더불어 기껏 먹여놓은 물도 싹...

 

약을 안주는 날에는 토를 안해서 약때문이구나 생각했다.

약 먹고 토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일단 내가 약 먹일때 살짝 미숙한 날도 있었겠지만

잘 넘어가고 나서도 약에 쓴 트름? 같은게 올라오면 토를 하는거 같았다. (공복토)

특히 아침에 잘 토했는데 아침에 아무것도 안먹고 빈속에 약을 먹기도 했기에 더 쓴트름이 올라오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베츠 닥터퓌레로 한번이라도 약을 줄여보고자 했었는데 먹지 않는다😂

그래서 일단 큰 문제 없는 동안은 활동량과 밥양이 느는 저녁에만 약을 먹이는걸로.

 

 

5. 다이어트가 된다. (활동량이 많아졌다.)

제한급식을 한 이후에 2주차에는 첫째 0.4kg, 둘째 0.2kg가 빠졌다.

3주차인 이번주엔 아직 몸무게를 재지 않았지만 🤗 빠졌을듯.

 

일단 활동량이 정말 많아졌다.

한참 방광염으로 안좋을때도 그 후에도 한동안은 움직임이 적었다.

밥먹고 이불에서 한숨때리기가 하루 일과였다.

 

다이어트와 입맛도 돋구기 위해 온갖 장난감 총 동원하고

좋아하는 비닐씹기도 하게 해주고 (씹어먹을수 없는 깨끗한걸로 별도 준비)

못가게 하던 장소(베란다)등도 잘 닦아서 오픈해줘서 호기심도 채워주고

같이 우다다하기, 장난감으로 틈틈히 놀아주기 등

퇴근 후에 잠들기 전까지 모든 시간을 쏟았다.

 

밥그릇 자리도 여러군데로 옮겨서 밥을 먹기 위해선 움직여라! 전략도 썼다.

 

그랬더니 창밖도 시큰둥 하던놈이 창밖도 보기 시작하고

날 쫒아다니기도 하고 장난감으로 잘 가지고 놀기도 하고

특히 츄르는 안먹는 놈이 츄르는 기가 막히게 축구하고 놀고

밥먹는 양은 준거 같은데 활동량은 확실히 많아져서 보기만해도 흐뭇하다.

 

 

6. 하지만 자발 음수량이 없어서 음수량에 집착한다.

둘째도 마찬가지지만 자발적으로 먹는 물의 양이 거의 0에 수렴한다.

그래서 물 먹는 양에 굉장히 집착하게 되는데,

1kg당 50ml 총 300ml는 먹어야 한다는 소리에 처음에는 집착이 굉장히 심했다.

 

물그릇 바꿔보기(투명 이런걸로), 정수기 가져다주기, 따슨물 줬다 찬물줬다 수돗물 줬다, 얼음물 줬다가

물그릇 위치 바꾸거나 추가하거나 사료 타줬다가 간식타줬다가 좋아하는거 타줬다가 장난감 넣어줬다가

원래 잘 먹던 물약병에 주던 물도 안먹고 발에 물 적셨다가...

인터넷에서 본 방법이란 방법은 총 동원했다.

 

지금도 자발적으로 먹는양은 없다.

일단 내가 주말 내내 붙어 앉아서 볼땐 물그릇 근처에도 안간다.

물그릇에 털도 안빠져있다.

 

하루 50ml도 안나오던 물 양을 볼때마다 한숨이 나오고

그럴때마다 감자가 더 작아져가서 아주 애가 끓어 죽는줄 알았다.

재발은 안하고 싶어서... 강수는 정말 싫어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는거 같았지만 몇번 했다.

 

지금은 거의 내려놨다.

어디서 봤는데 사람도 하루 2L 물 마시라고 하는데 안그러지 않냐고,

그리고 뚱뚱한 사람이라고 물을 몸무게대로 더 많이 마시라고 하지 않진 않냐고...

그 말에 공감했다. 지금 목표 몸무게 5.5kg~6kg에 맞춰서

대충 200ml 먹인다 생각하고 습식으로 음수량을 맞추기로 했다.

 

원래도 하루에 한끼는 습식을 했었는데 그땐 물은 안말아줬지만

지금은 살짝 말아서 음수량을 채운다. 200ml에 택도 못맞추지만

앞으로 차차 더 늘려갈 계획이다 하루에 100ml라도 먹이기가 나의 목표😅

 

최근에는 카토빗 유리너리 드링크를 사서 타서 줬더니

너무 잘 먹어서 당분간은 이걸 타서 줘볼 생각이다.

이녀석이 입이 짧아서 언제 질릴지 모른다는게 함정.

 

집에 얘를 먹이기 위한 습식캔이 한가득이다.

좋아하는 캔이면 습식이든 간식이든 안가리고 먹일 계획이고,

성분이 살짝안좋아도 흐린눈하고 있다. 일단 음수량이 중요해서.

대신 좋아하지만 성분도 좋은걸로 찾기 위해 부던히 노력중이다.

세상은 넓고 고양이 습식도 엄청 많다🤣

 

둘째는 습식에 입도 안대므로 아프면 얘가 더 걱정이긴한데

지금은 이쁘다 이쁘다 해가며 30cc 물약병으로 하루에 몇번씩 나눠 물을 먹이니

잘 받아먹어줘서 그렇게 먹이고 있다. 그냥 앞으로도 잘 받아먹어주길 바랄뿐이다.

 

 

7. 화장실 횟수 및 감자 크기, 싸는 자세까지 바뀌었다.

방광염 이전보다 화장실 가는 횟수는 확실히 늘었다.

음수량이 많던 적던 일단 일어나서 활동하면 무조건 화장실은 두세번씩 가고,

한번에 크게 싸기보단 작은양을 나눠싼다.

예전엔 잔뇨감에 같은 행동을 반복했는데, 지금은 그게 없는데도 싸고나서 다른 화장실가서 찔끔 더 싸는 행동을 한다.

 

왕감자도 가끔 한번씩 발견되기도 하지만 드물다.

물을 적게 먹은날엔 확실히 소변 양이 적다.

 

감자크기는 뭐 나아지려면 오래 걸리려니 하고 있긴 한데, 싸는 자세가!!! 🤣🤣🤣

아무래도 좀 서서싼다고 해야하나, 벽에다가 쉬야를 보는 앤데.

(벽에 싸는건 다 첫째꺼다, 바닥에 본건 둘째꺼 구분이 너무 쉽다)

이젠 거의 서서싼다고 봐야한다. 앉지를 않아서...

벽이 높은 편이라 다 벽에 발사!! 가 되서 화장실이 쉽게 더러워지는건 둘째치고

화장실 벽이 높으니 들어갈 수 있도록 살짝 낮은 부분... 그 부분에도 쉬를 서서 싸서

밖으로 쉬를 발사한 🤣

 

다행히 강아지용 소변패드를 대어놨어서 바닥을 버리진 않았지만..

자세에 문제가 확실히 있어서 화장실 구조를 좀 바꿔볼까한다..

 

 

8. 똥도 줄었다. 😑

먹는 양이 줄었으니 당연히 똥도 주는게 맞긴한데,

1일 1똥하는 녀석이 2일에 한번씩 싸기도하고 3일이 지나도록 똥을 안쌌다...

응가는 좀 얇고..! 잘 나오긴 하지만 약간 더 힘주는 모습이고...!!

 

변이 장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 수록 수분을 빼앗겨서 더 안나온다는 말에

아 이러다가 변비까지 걸려서 관장까지 해야하면 스트레스가 더 심할텐데 싶어서

냉큼 유산균 구입... 유산균이 도착하기도 전에 다행이 4일만에 응가는 나왔다.

4~5일까지보다가 힘줘도 안나오는거 같으면 병원가라는 말을 듣고 기다리는 참이었다.

 

어쨋든 먹는양도 적어지고 똥 양도 줄어들고 얇고... 똥이 걱정되기 시작해서

파스퇴르 베이비 유산균을 또 구입😊😋 잔소리 좀 들었지만 나도 먹고 냥이들도 먹을 겸..

 

역시 물에 개어도줘도 잘 안먹지만 사료에 뿌려주면 제법 먹는다.

조금씩 뿌려주다 늘려가야지... 둘째도 토끼똥을 싸고 있어서 같이 먹일 계획.

그리고 나도 먹을 계획!

 

음수량이 적어도 변비에 걸린대서 아 또 이놈의 음수량이 문제구나 싶은데

습식캔 2캔씩 물 왕창 타서 줄때는 또 소변양보다는 설사끼까지 돌아서

적당히 본인 먹을 양대로 먹는게 나은거 같다.

하루 한캔정도? 먹으라도 해도 안먹어서 버리는게 태반이지만...

 


방광염은 발생을 안하는게 베스트지만,

한번 발생하면 재발이 쉬워서 평생 관리해야한다던데 정말 그런거 같다.

 

먹는 간식도 로얄캐닌 유리너리 케어 사료로 바꾸고 (간식처럼 잘 먹는다)

습식을 늘리고 싶었으나 방광염 이전에 1캔 다 먹던거 요즘은 입도 짧고 까다로와져서 60g도 채 안먹는다.

좋아하는거 가져다 주고 맨날 다른 캔으로 바꿔줘야함 까탈까탈😑

 

제한급식을 하면서 자율일때는 밥그릇에 밥 낭낭히 두고 신경도 안쓰던거

조금씩 나눠주느라 훨씬 시간이 많이 가고.

방광염이 한참일때 집을 쓸고 닦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면

지금은 활동량을 늘려주기 위해 틈틈히 놀아주느라 시간을 보낸다.

 

덕분에 내 자유시간도 확실히 없어졌고 (평일엔 거의 없다고 봐야)

토나 설사만해도 멘탈이 털려서 밥도 먹는둥 마는둥...

한참 놀아주고 케어하고 12시에 잠들어서 고냥씨들 아침밥 시간인 5시에 일어나서(지네가 깨운다)

밥주기 물주기 등 케어를 하고 누워있다가 출근..

아이들에게 최대한 맞추는 삶을 살고 있다.

 

덕분에 점점 나아지는거 같지만 나도 살이 쭉쭉 빠지는중... 방광염 이후 3kg는 빠졌다.

 

앞으로 보조제는 시스테이드도 괜찮지만 동일성분에 사람먹는 약이

복용양도 적고, 가격도 싸고 나도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이쪽으로 알아볼 생각... 물론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지만 말이다.

처방식도 너무 원료가 안좋아서 꾸준히 먹이기는 하겠다만 이것도 보조제로 할 수 없나 고민해볼듯 하다.

DL-메티오닌으로 알아보고 생각중이다.

 

소변검사 키트도 사서 소변산성화도도 체크중이고...

매 끼니 다른 습식으로 첫째 비위 맞추고 놀아주고 소외될 둘째도 빠짐없이 놀아주고

금방 질려하니 새로운 장난감을 매일매일 보충해주고

먹이 퍼즐도 제공해주고 돈도 돈이지만 시간도 정성도 엄청 쏟고 있다.

 

돈이나 시간이 문제겠나, 애들이 건강할 수만 있다면 무슨짓이든 할거같다.

 

이런 얘기들을 하면 혹자는 나에게 너무 오냐오냐 키우는거 아니냐? 소리 듣는데...

맞다. 엄청 오냐오냐 키우는 중이다...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