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할로는 이벤트 참여하기 전까지 들어보지도 못한 브랜드였다.
동결건조 간식을 늘 쟁여두고 먹이고 있지만 내가 주로 먹이는 브랜드는 정해져 있었고,
그 중에서도 하나는 박람회에서 샘플로 먹여보고 그나마 최근에 구매하게 되었기에
나는 먹이는 브랜드가 딱 정해져있는 아주 보수적인 구매패턴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다.
워낙 동결건조 간식을 잘 먹이에 이벤트에 신청하고 우연치 않게 당첨이 되었다.
한번씩 도전해본 작은 용량의 이름 모를 브랜드를 한번 실패해 본 이후였기에
체험 이벤트를 신청해놓고도 잘 먹지 않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이 되었고,
뭐 어쩌겠나. 안먹으면 안먹는다고 솔직하게 적어야겠다고도 생각했었다.
우리집 첫째 둘째는 초저녁 잠을 자고 있었고.
그 사이 나는 리뷰를 위해 상자를 풀기 시작했다.
큰 상자에 캔 커피 사이즈의 작은 플라스틱 병이 들어있었다.
꽁꽁 싸매져 있는 플라스틱 병을 열고, 리뷰를 위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사진을 찍고 제품을 개봉하는 순간, 어느새 첫째와 둘째가 잠에서 깨서 옆에 달려와 붙는다.
맛난 냄새를 맡은거 마냥 자기가 맡아보겠다고 득달같이 달려온 둘째의 반응에 이거 득템이구나 싶었다.
우리 둘째로 말하자면,
입맛 까다롭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녀석이었다.
습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먹는 캔은 거의 전무하다 싶이 하고,
그나마 먹는 것도 몇번 주면 금새 질려하고 잘 먹지 않는다.
입을 살짝 댄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
지독한 건사료파라서 건사료만 우걱우걱 씹어먹고 간식도 츄르류 간식은 한개도 성공한게 없다.
성공한다 하더라도 금새 질려서 절대 입에 대질 않는다.
그래서 지금은 먹는 츄르 전무하고, 그나마 잘 먹는 간식은 동결건조 트릿류.
최근에는 명태트릿을 좋아하길래 큰 통을 사줬다. 하지만 이 것도 몇번 먹다가 질렸다며 시큰둥한 상태.
특히 명태 트릿을 잘 먹을땐, 캔 위에 뿌려주면 어거지로라도 캔을 먹어서 꽤 음수량에 도움이 되었는데
요즘은 그마저도 시큰둥해서 캔 위에 뿌려줘도 큰 반응이 없어 걱정이었다.
첫째도 별반 다를 것 없는 까탈쟁이지만 간식류나 츄르류도 몇개는 먹기도 하고
둘째보다 덜 할뿐 만만찮은 까탈러...
그 두 마리가 달려와서 뭐냐고 달려들고 특히 둘째는 내놔보란다..
그래서 리뷰에 둘째 사진이 많다.
캔커피정도의 사이즈에 심플한 디자인과 고운 가루형태의 북어파우더는 냄새부터 굉장히 고소했다.
여타 다른 브랜드의 트릿들과 마찬가지로 사람 먹는 고소한 북어의 냄새가 난다.
입구부분은 두 가지로 구분되어 있다. 구멍이 큰 부분과 작은 부분.
가루가 고와 구지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있지 않아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든다.
그 사이 둘째는 덮고있던 보호뚜껑에 묻어있는 가루라도 핥아보고자 다가왔다.
물고 뜯고 핥고 난리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마침 오늘 안먹고 있는 캔 위에 뿌려줘야겠다 생각했다.
둘째도 내가 들고 가는 방향으로 졸졸 쫒아와서 앉는다.
캔 위에 솔솔 뿌려주니 고운 가루가 흩날리지 않고 캔 위에 살포시 앉는다.
냄새를 킁킁 맡을때 코 속에 가루가 들어갈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가보다.
자기 먹기 싫은 캔 위에 먹고싶은 북어가루라니.
잠시 망설이다가 먹.는.다!! 가루만 골라먹고 싶은데, 그건 또 안되니 캔까지 와구와구 먹는다.
한동안 캔 위에 이걸 뿌려주면 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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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애기들 반응이 좋아서, 체험 신청하길 정말 잘 했다 싶다.
내돈주고도 살 만큼 괜찮은 제품인듯 해서!
요즘 캔을 잘 안먹어서 걱정이었는데, 이걸 뿌려주면 잘 먹을것 같다.
기호성도 좋고, 가격은 35g의 8,000이다.
결코 싸지 않은 가격... 자주 구매하기는 힘들 것 같다.
장점은 기호성이 좋고, 디자인이 예쁘다는 것.
단점은 비싼 가격과 구지 두가지 구멍을 뚫어놓을 필요가 있었냐는 것. 답답해서 큰구멍만 사용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