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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족골 기저부 골절 수술 후 핀(나사)제거 - 수술3주차(초반)

2019. 9. 3. 15:30

수술 3주차(초반)
2주차 마지막에 엑스레이 잘 찍고 소독 잘 받고 살살 딛여도 된다는 소리를 듣고 집에 오는 길에
집에서 15분 거리인 슈퍼에 잠깐 들려서 고기를 샀다.

근데 그게 화근이 되었는데...

고기를 사고 집에 돌아왔는데 이상하게 수술 부위에서 몹시 열감이 느껴졌다.
걸을때도 살짝 실밥이 거슬리는 느낌이 들긴 했는데...
오랜만에 좀 오래 걸은 터라 (4000보, 평소엔 600보정도... 집에 쳐박혀 있었다)
그게 문제인가 싶어서 상처를 열어보니 띵띵.. 아이고 좀 무리했구나 하고 집안일 좀 하고 잘 쉬고 있었는데
다음날부터 정말 옴짝달싹 못하게 아파서 밴드를 붙이고 있다가 못붙이겠어서 띠었다가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

그냥 뭔가 닫아 있는거 자체가 따끔거려서 미칠꺼 같은 느낌?

마지막 소독이 금요일이었고 다음날이 토요일 토요일날 그렇게 누워서 요양을 하며 쉬며
냉찜질도 살짝했다가 그냥 다리 올리고 계속 쉬었다. 그래도 한숨 자고 일어나니 아침엔 상처도 가라앉은거 같아서
다행이다 했는데..

그리고 일요일에도 상처를 보니 이젠 잠을 자도 안나을 정도로 띵띵 부워있다..
집에만 있었는데요..?

너무 걱정되서 카페에도 올리고 지식인에도 물어도 시원치 않고, 급기야 밤엔 너무 아파서
아.. 응급실에 갈까? 생각도 했다가

몇시간만 더 참자 해서 아침에 일찍 병원에 가보기로 결정하고 잠을 자고 일어나니 헐...
드레싱 밴드가 추추추축하게 젖어 있었다. 그렇게 젖은거 처음 봄...
진물이 엄청나 있었다... 놀래서 병원으로 바로 외래로 고고고고
가자마자 날 보더니 그냥 소독하러 온줄알고 잘 낫고 있져~~ 이러고 가시려는걸
저 진물나요... 했더니 놀라며 보시더니 물 닿았어요? 아뇨.. 많이 걸었어요? 평소보다 조금,,,

하... 소독 하는 내내 본인 잘못없다는 식으로 다들 환자들이 문제 만들어 온다고? 그러는데
흠... 책임 물을 생각도 없었는데, 소독할때 잘못된거 아니냐고 따지고 싶어질 지경이었다 ㅋㅋ

아무튼 의사선생님 소견으로는 행군할때처럼 그렇게 쓸려서 마찰에 의한 물집이라고 보셨고..
뭐 나도 거즈에 쓸리는 느낌이 나긴 했었으므로 동의는 간다.

상처부위를 박박 문질러서 진물을 짜내시는거 같았는데 솔직히 이래도 되나..ㅜㅜ
이대로 진물 잘 나게 놔두다가 말리면 안되나 싶었다..
왜냐하면 진물 나기 시작하면서 통증이 훨씬 덜해졌기에...

아무튼 지금은 우선 잘 낫는게 먼저인거 같아서 소독 받고 항생제 주사에 진통제까지 받고...
그렇게 또 힘겹게 집에 와서 벌러덩... 깁스 했었던 그때 그 시절마냥 다리는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누워있다.

매일매일 항생제와 진통제 처방을 받았는데 퇴원시 먹으면 설사를 했던 그 항생제를 또 처방 ㅡㅡ..
이거 먹으니 안좋았다니 그냥 빼신다... 이거 안먹어도 되는건가? 다른 약으로 교체 없나??

그리고 집에가서 또 벌러덩~ 밥먹고 화장실가고 집 좀 정리할때 빼곤 거의 누워있었다.

다음날.. 화요일 염증인지 물집인지 생긴지 벌써 4일째...
아침에 일어나니 발을 올리고 자려고 받쳐둔 베게에 진물이 좀 묻어있고..ㅜㅜ 상처에도 진물이 나있다.
아니 월요일 하루 종일 벌러덩 하고 있을땐 진물 안나오고 괜찮더니
자고 일어났더니 왠 진물이 ㅋㅋㅋㅋㅋ 잘 낫는거라고 위안삼아야하나? 생각하며 또 병원행ㅋㅋ

이번엔 겉에 표피를 박박 ㅜㅜ 빨간 살이 다 들어날 정도로 긁어대셨다.
간지럽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난리났다. 실밥은 저거 다~~ 나아야 푸른다니 이거...
실밥 달고 2달은 지내는거 아닌가 걱정스럽고, 산재 처리도 연장을 해야하나 아주 심난~ 하다 ㅋㅋ

그리고 또!! 이거 왜이러지 많이 걸었냐 어쨌냐 저 4000보 걸었어여! 그걸 어케 아냐 그러시길래
핸드폰에 내장 만보기 있다니깐 그거 혹시 많이 걸으면 돈 받는거 아니냔다...
뭔 뜻으로 말하는건지 그냥 머금... 그런게 뭔지 모르겠지만 내책임이라 이거냐고 자꾸 ㅋㅋ

표피를 박박 걷어내서 빨갛게 보이는 살을 보니 심난하며 저렇게 치료하는게 맞나 이런 의심도 들었다ㅜㅜ..
맞겠지.. 의사자나.. 매일 소독해야하냐 물으니 되도록 매일.. 근데 어거지로 오라곤 못한다고 이런 음... 애매모호한 말만 하길래
그냥 가까운데서라도 소독 받아도 되냐 하니 일단 매일 소독하는게 중요하다는 식이다.. 그것도 간호사들이ㅜㅜ
아 여기 이런 곳이었지.... 좀만 상황이 안좋아도 드러나는 밑천.. 별로 좋은 곳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제 골절이 졸업이라는 사실에
룰루랄라 기억미화하고 있었는데 좀 짜증날 지경ㅋㅋㅋㅋ

다 아물어서 실밥만 뽑은 끝이었는데 이런 참사가 일어나서 아휴...
아무튼 그렇게 치료하자마자 흘러내리는 진물을 안고 쓸쓸히 집으로 와서 또 휴식...
계속 여기를 믿고 치료를 해야하나 상처 전문으로 가야하나.. 실밥이 뒤로뒤로 엄청 밀려버린것도 너무 심난하고
이게 언제 다 낫나.. 진물은 언제 그만 나올까 이게 그만 나와야 아물꺼같은데.. 하면서 심난하다

한 한달여만에 핀 제거 수술로 골절 졸업이구나 좀 비싼 병원이어도 좀 멀리 다니고 있어도 그래도 끝이다 했는데
또 맘고생 시작이다.. 징그러운 물집 화상 사진 오조오억장 보는 중...

마지막은 첫 외래 방문하기 직전 진물 엄청 나왔을때 사진.. 저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나오는거같다 진물 ^^;;
다른 사진들도 많지만 징그러워서 작게 한장만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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