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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족골 기저부 골절 수술 후 핀(나사)제거 - 수술9~11일차

2019. 8. 28. 15:12

수술9일차
항생제 부작용인거 같은 설사에 주사를 한방 맞고 항생제를 제외한 다른 약도 아침, 저녁 약만 먹고 있다..
항생제만 끊으랬지만 집에서 누워만 있는 시간이 길어서 밥도 잘 안먹기도 하고...

아침부터 죽을 시켜서 종일 먹었더니 기운이 없다. 더이상 화장실은 들락날락 하지 않아서 좋지만..
그래서 저녁에 된장찌개 끓여서 흰밥에 좀 먹었는데 다행히 배가 안아픔!

핀제거 수술을 한 일주일동안 몇일은 발을 아예 안딛고 한 4일쯤 부터 발 뒷꿈치로 딛고 다녀서 그런가
안쓰던 종아리 앞부분 근육을 써서 그런가... 종아리 앞부분이 아팠는데 알이 배긴거 같고...
이제 이 생활도 익숙해져서 그런지 더이상 아프진 않고 발 뒷꿈치만 아픔 ㅜㅜ.. 마치 뼈로 딛고 다니는 듯한 느낌으로다..

그래도 발을 딛고 걸어다닐 수 있다는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발 전체로 딛고 싶긴 하지만 쫄보인 내가 수술부위가 터질꺼같은 느낌과 불안함 그리고 당기는 느낌에 그냥 뒷꿈치만을 사용하고 있다.
의사선생님도 이번주는 뒷꿈치로 살살 딛으라고 하셨고... 그것도 목발을 사용해서인데 나는 목발도 없이 잘도 다닌다.

내가 다치고 꼬맨 바깥쪽 중족골 기저부 부분 말고 안쪽으로 살살 딛으려고 노력하고 딛을 수도 있지만
뒷꿈치로 딛는것에 익숙해져서 뒷꿈치로 딛게 된다. 몇번 언급했듯 그냥 실밥 푸르고 나서까지도 뒷꿈치로만 딛을듯..
한 한달은 이렇게 살려나.

꼬맨 자리에 간지러움이 나오기 시작한다... 낫는 과정이라는걸 알고 있지만 너무 간지럽고 간지럽고..

수술 10일차
혹시 세균이라도 감염될까 두려워서 소독할때 빼고는 수술부위를 잘 열어보려고 하지 않는데
간지러워서 셀프 소독이라도 하고 싶어 진다 자꾸 ㅋㅋㅋ 그래도 꾹 잘 참았다가 소독할때만 한번씩 열어볼 계획...
발 뒷꿈치로 집안 곳곳을 자꾸 다녀서 그런가 딛을때 마다 아프다.. 살살 다 딛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꼬맨 자리의 느낌이 너무 이상해서 절대 못딛겠음^^; 쫄보쫄보...

하루종일 죽만 먹고 된장찌개만 먹었더니 장이 많이 회복이 됬는지 이것저것 자극적인게 땡긴다..
아직은 참아야겠지^^...

수술할때 바늘 놨던 자리들.. 주사 맞았던 자리들..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아오
한주에 두번씩 병원에 와서 소독을 받으라고 하셨지만 그냥 집에서 잘 소독하고 엑스레이 찍는 날만 가볼 계획..
어째 가서 진료 받는 진료비보다 택시비가 더 나오므로^^;;
이렇게 뒷꿈치라도 딛을 수 있으면 병원까지 버스를 타고 오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정도로 뒷꿈치의 힘도 좀 생겼으니까...
이번주까지만 택시를 타고, 다음 주 부터는 버스를 타볼까 생각이 든다!

이제 실비보험 청구도 해야지. 저번 실비보험 청구때 필요했던 서류들(입/퇴원 확인서, 진료비 세부내역서, 진료비영수증)을 참고해서 병원에 요청해 놓을 계획이다.

빨간 점이 생긴 발



수술 11일차
발 안쪽으로 딛는 연습중이다. 발 뒷꿈치로만 딛고 다녔더니 너무 아파서ㅜㅜ
발 안쪽으로 살짝 딛으면 수술 부위가 땡기긴 해도 딛을만 하다

오늘은 소독을 해 보았다. 저번에는 내내 아쿠아밴드를 하고 깁스를 하고 있어서 그런가 상처가 잘 마르지 않는 기분이었는데, 집에있는 드레싱 밴드를 하고 지내서 그런가 상처가 아주 바짝바짝 마르고 있는 기분..
육안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심각하게 이상하거나 그런건 없어 보이고... 나는 녹는 실도 아니고 그냥 나일론사? 같은 실로 묶어놨는데, 땡땡히? 단단히? 묶여져 있구나.. 이런 느낌이다.

부어있는 느낌도 들지만 그렇게 심각해보이지는 않고...
씻는데 발이 빨갛고 까맣다 ㅋㅋ 골절은 1년이라더니 진짜 쉽게 원 상태로 돌아오진 않네..

그렇게 씻고 소독하고 새로운 밴드로 교체했더니 개운하다
굉장히 가려웠던 기분도 많이 사라짐... 내일 병원 가는 날이지만 안갈꺼다
세균이 감염될까봐 걱정이긴 하지만 병원 왔다갔다 할때보다 더 자주 소독할꺼니깐 괜찮겠지? 싶다..
그리고 씻고 밴드 붙이고 나니 발에 못보던 빨간 점들이 있다.. 대체 뭘까.. 검색해봐도 체리종? 이런거만 나오고... 갑자기 생긴거라 불안은 한대 그렇게 심각해보이지는 않는다.

발 전체가 부워있지만 상처부위는 깔끔해보이고, 상처부위 소독 잘 하고 무리 가지 않게 잘 딛고 다니고 있지만
밖을 자유롭게 다닐 만큼은 아니다 절뚝이긴 함... 그래도 하루하루 진짜 좋아지는게 느껴지고
이 실밥만 뽑으면 진짜 끝이라는 생각에 신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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