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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족골 기저부 골절 치료기 수술 6~ 7일차 | 1주

2019. 3. 29. 21:42

⋱ ​사고7일, 수술6일차

퇴원후 집에서 지내므로 파스냄새도 가릴겸 겸사겸사 수면양말을 착용하고 지내는 중이다.
한번씩 벗어서 상태 확인해보는데 어제는 너무 붕대의 압박이 심해서 좀 느슨하게 붕대를 풀러놨더니
발이 너무 편하고 좋아서 잠도 편하게 잤다.
정말 오랜만에 잘 자고 일어나서 수면양말을 벗어보니 붕대때문에 발은 안보이지만 발가락의 시퍼런 멍과 붓기가 여전한거 같다.
붓기가 좋아져야 얼른 낫는다던데... ㅜㅜ 다리의 근육이 점점퇴하하는거 같아 연습하고 싶어도 절대 안된다..ㅋㅋ
깁스의 모양이 무척 이상하게 잡혀있고 반깁스도 아니고 통깁스도 아니므로... 그나마 발가락 움직이기를 하며 꼼지락 거려보는게 전부다.
상처부위가 살짝 가렵고, 약간 쓰라린?기분도 드는게 덧나나 싶어 걱정도 되고.. 한편으로는 잘 낫는거 같기도 하고 아리송하다.
집에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너무 지저분하고 자잘하게 할일도 많다ㅜㅜㅜ.. 왜 못움직이니 더 눈에 들어오지?)
굴러가는 사무용의자에 한쪽다리를 걸치고 끌고 다니며 움직이니
제법 움직일만 한게, 기어다녔던 지난날보다 훨~~씬 낫다.. 설거지도 하고 청소기도 좀 돌릴 수 있게 되었다 크으..

너무 심심하니 집에서 작업도 좀 해본다.. 포트폴리오도 좀 하고.. 누워만 있을 순 없는 노릇이다.
회사다니기 너무 싫었는데 늘.. 이렇게 다리다쳐서 못가느니 멀쩡한 다리로 회사 끌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내가 회사를 가고 싶어하다니...ㅜ


⋱​ 사고8일차, 수술7일차

통깁스 착용, 소독할때 봤더니 붓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더라.. 서서 걷고 하느라 피가 좀 쏠렸을텐데도..!!! 잘 붙고 있다 한마디 듣고~ 통깁스를 해서 그런가 통증이 0에 가깝다 물론 딛을 수는 없다. 딛고 싶어서 근질근질하고 통깁스라 용기도 나는데, 딛으면 일단 뭔가..느낌이 이상하다 욱신하는 듯한 느낌이다ㅠ 이러다가 딛으라고 해도 못딛을까봐 걱정된다 흑흑..
오늘은 병원에 다녀왔다. 갈때는 '타다'를 타고 갔다.

'타다'하면 조용하고 그런 분위기를 상상하지만.. 이 아저씨는 굉장히 말 많은 아저씨였다.
내일 모레면 그만둔다고 그러면서 막나가시는 건지 좀 이상하고 말많은 아저씨.
그래도 바로 코앞까지 내려주셨다.
택시비는 뭐... 더 나옴 출근 시간이라서.
다음 에약은 출근시간 피해서 잡았다 ^^^^ㅋㅋ

병원에 도착하니 내집같다.. 대기자 얼마 없고~~ 근데 오늘 통깁스를 한다는 소리를 들은 바 있어서
나는통깁스 싫다고 우길 자세로 들어감.
하지만 선생님이 더 고수였다. 말도 없이 턱턱 소독하고 턱턱 감아서 이게 뭐냐 물으니 통깁스란다
이미 시작된 통깁스 감기..
아~~ 저는 안한다고요~~ 반항도 한번 못해보고 통깁스 감겼다.

아 언제까지요?ㅠ 4주.. 4주..!!

4주라는 말도 내가 물어보니 겨우 대답하시며 사라지시던 그..
으아~~ㅇㅇ 싫다구요~~~ 저 깁스 풀어달라구요~~~~
이제부터 깁스 풀어달라 땡깡부릴테다 흑흑..

근데 오잉.. 저번에 감아둔 임시깁스보다 통깁스가 편하다.
아 물론 딛을 순 없지만~ 근데 더 딱딱해서 어디 부딪치는데도 없고.. 흠
더 나은 기분이다...

집에갈땐 버스를 이용해 봤다.
목발집고 이동 겨우 했지만 버스는 진짜 높아서 엄두 안났는데.. 오.. 버스
정말 엄두 못내겠다 엄마가 보호자로 있어서 겨우 가능했지..
완전 올라가다 죽는 줄 알았다. 저상버스도 아니라 ㅜㅜ...
겨우겨우 타서 집가는덴 너무 편했는데,
내릴때도 뭐 괜찮았는데..
그냥 엄마 없을땐, 택시 타는 걸로~^^

그리고 목발로 걷는게 너어어어어어무 힘들었다.
한 10분거리도 너무 힘들어서 쉬다 걷다를 반복하다가
의자에 앉아서 쉬다 갔다..엄마는 춥다고 난리고.. 흑흑
그냥 그래, 돈좀 쓰자... 택시 타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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