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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의 방광염 (고양이 방광염) 6일차 - 음수량 고민

2022. 3. 30. 15:19

증상
감자크기 커짐! 손가락만한 감자에 한방울씩 똑똑 떨어져 있음,
한번 화장실갈때 좀 오래 있긴 하지만 확실히 예전만큼 덜감.
생식기 그루밍 횟수 눈에 띄게 줄음.
혈뇨 안보임, 소변실수 없음
밥 잘먹음, 물 안마심😫, 밥달라고 보챔(new!)
기력 좋음, 설사 없음



22.03.22
하루 휴가 쓰고 난 후 출근이라 아침부터 약 먹이고 잘 챙길 수 있을까 너무 걱정되었다.
저녁을 잘 챙겨먹이고 잤기 때문에 깨울 일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새 밥배보단 물배가 더 찼었기 때문인지 새벽 4시부터 배고프다고 야옹야옹 날 깨웠다.

아직 일어날 시간 아니라며 더 자려다가 배고플꺼 같고, 아침에 일어나서 분주히 준비하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잠깐 밥만 주고 자기로 결정. 파우치에 물을 가득 타서 주고 다시 잠이 들었다.

아침 6시에 기상하려는거 시간을 놓쳐서 20분이나 더 자버렸지만,
화장실청소 및 콩이 나물이 밥주고 약먹이고 나물이 물먹이는 일까지 다 하고 출근할 수 있었다! 화장실청소를 아침에 하는데 욕조에 한번 싼 쉬야는 양이 많아서 이제 좀 하수구까지 흐르는 정도가 되었고
모래속 감자는 꽤 커져서 수확하는 맛이 난다 할 정도가 되었다.
덮지도 않고 나오던 콩이는 이제 자기 쉬야를 덮고 나오기도 하고 많이 회복한 모양.
불편한지 자주 하던 생식기 그루밍도 많이 줄어들었다.
밥먹고 푹잠 자는 시간도 길어졌다. 일단 혈뇨는 보이지 않았는데 모래로는 확인하기 힘든 부분이 있으니깐 좀 더 관찰하기로!
퇴근해보니 애기 상태 괜찮다. 그런데 요즘 도통 마중나오는게 없음😥

동전크기의 핍뇨에서 손가락 마디만한 감자크기로 변했으나 여전히 화장실 많이가고 핍뇨도 조금씩 보임
많이 나아지긴 했는데 아직 완치되려면 멀었구나를 느낀다.

이제 제법 능숙하게 집안 청소를 하고 스트레스 받아할까 돌리지 않았던 청소기도 그냥 돌리기 시작했다
소변실수 이제 진짜 안하는구나 싶고 여전히 욕조에는 소변을 한번씩 본다. 걱정인건 예전보다 활동량이 많이 떨어졌다는 사실
장난감을 아무리 흔들어도 잘 놀지 않는다.
덕분에 첫째에게 밀려 찌그러져 있던 둘째만 요즘 신나서 논다 시스테이드에 들어있는 테아닌이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준다고는 했는데 테아닌만 따로 먹이는 집도 보니깐
잠을 더 많이 잔다고 그랬는데 애를 그냥 재워버리는건 아닐까 걱정되고 찜찜ㅜㅜ

예전처럼 활기차게 뛰어노는걸 보고 싶다.

활동량은 화장실 가는거 빼고는 오히려 줄었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밥은 달라고 보챈다.
하루 음수량을 채우기 위해 습식캔 2파우치에 물은 곱빼기로 타고, 건식을 조금보태서 주고 있는데
파우치가 많이 질린건지 사료만 있으면 달려들어 먹는다. 좀 잘 안먹는 유리너리 사료를 찾아 먹이려고 한다.
방광염이 비만과도 관계가 있다는 소리를 들으니 다이어트도 시급한거 같다.

 

물 잘먹으라고 산 다이소에서 산 예쁜 물그릇, 그리고 저 모습이 저 그릇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물먹는 콩이

 


덩달아 둘째도 물을 잘 안먹어서 같이 강수중이다.
강수라고 하기엔 자발적으로 본인이 입벌려서 먹는거긴 하지만...

저번에 병원에서는 500ml정도는 먹여야 한다고 했지만, 진짜 아무리해도 그렇게는 힘들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수의사들이 1kg당 40~60ml정도라고 말한다고들 한다.
그래서 대충 1kg에 50ml정도로 본다고 하니깐 우리 콩이 나물이 7kg정도 되니 350ml정도 먹으면 되는데... 콩이의 하루 음수량은 파우치 2개에 물을 곱배기로 타서 대충 300ml를 채우고 있다.
파우치 1개당 85g에 수분은 80%정도(82~85% 정도로 적혀지만 대충) = 68g이 수분!
두 파우치만해도 68*2 = 136g에 곱배기로 물을 타서 주고 있어서 한 파우치당 90cc 정도
대충 316ml정도가 나온다.
단위가 g이었다 ml였다 cc 였다 제멋대로 지만 대충 물이니까 1cc = 1g = 1ml 정도라고 생각하고 먹이고 있음
오차는 당연히 발생할 수 있겠지만 얼추 비슷하게 채우기만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

나물이는 자발적으로 먹는걸 못봤는데 내가 하루 겨우 100cc 강제로 먹이는듯하다. 훨씬 더 많이 먹일 필요가ㅜㅜ

물그릇을 여러군데 배치해도 자발적으로 물 먹는 양이 워낙 적다보니 습식으로 채워야하는게 너무 많다.
그 와중에 콩이는 간식에 건식에 딴거 먹고 싶다고 보채고 간식 안줘서 삐진듯 하다 😤

방광염은 재발이 잦다던데 아직 갈길이 멀고 나는 너무 서툴어서 배울게 많다.
음수량도 밥양도 아주 제멋대로... 예전에는 이런거 신경쓸 필요없이 자율급식이었는데
얼레벌레 집사티가 여기서 난다.
신장에 있는 결석도 매우 신경쓰이는데 이것도 물을 많이 마시면 내려간다는 소리가 있으니
그저 음수량만이 답인가? 싶다.

다음 병원 가기전에는 제발 많이 호전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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