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쓰던 샴푸는 하얀색에 향이 좀 진해서 목욕시킬때마다 애들 냄새는 너무 좋지만
코가 예민한 애들인테 코가 아프진 않을까, 코가 힘들진 않을까 매번 걱정이었다.
용량도 왠만한 사람 샴푸 저리가라였기 때문에 일년에 한두번 목욕 시킬까 말까하는 우리애들한테는 썩어날 정도였고...
그래서 다 못쓰고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애기들 샴푸는 화장실 청소용으로 쓰고 새로 구매하게 되었다.
1 정말정말 소용량이거나 개별포장이거나 2 완전 무향이거나 캣닢이나 마따따비 향같이 애기들이 좋아할만한 향으로 된 제품!
을 사고 싶어서 검색을 하다가 꽤 유명한 제품인 하이포닉을 보고 이거다 싶어서 냉큼 구매!
가격은 10ml 6개에 833원으로 음.. 저렴한 편일까? 잘 모르겠다. 6개에 5천원 개별포장이니 비싼거 같아도 많이 쓰는게 아니라 그런가 구매할때 부담은 없었다.
하이포닉 모이스처 미스트와 함께 구매했었는데 아직 추운 날씨에 애기들 목욕을 못시켰었다.
같이 구매한 미스트가 굉장히 향수같은 냄새가 나서 대 실망 + 실패를 했기 때문에 무향이라는 샴푸도 사실 좀 걱정 되었었다.
미스트는 지금 회사에서 내 향수로 쓰이고 있다..ㅎㅎ
우리집 첫째는 기름기가 많은 편이면서도 겨울 내내 비듬을 달고 사는
아니 검은고양이라 그런가 비듬도 너무 잘 보이고...
아무튼 날이 따뜻해져서 어서 목욕을 시킬 날만을 고대하며 빗질만 주구장창 하던 어느날.
하루는 진짜 비듬이 폭팔해서 더 이상 참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이 영상으로 오른지는 꽤 되었지만, 조금만 더 따뜻해지면 목욕을 시킬 참이었는데 결국 참지 못하고 목욕하러 고고..
화장품 샘플처럼 개별포장이 되어있고, 하이포닉 미스트처럼 향이 진하면 어쩌나 걱정했고 실제로 어떤 평들은 향이 생각보다 있대서 더 걱정했는데
정말 무향이었다.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았다. 예전 샴푸와 다르게 완전 투명으로 되어있고 콧물과 같은 제형이었다.
한마리당 한 포씩 사용하니 용량도 딱이었다.
우리집은 애기들 목욕을 시킬때 세숫대아에 물과 샴푸를 적절히 희석시켜서 사용하는데 이게 행굴때도 쉽고 깨끗히 씻기는 기분이 든다.
사람 머리도 물에 섞어서 거품내서 감으라고 하니깐.
물에 샴푸를 살살 풀어서 내 손에 먼저 테스트 하는데 잘 안행궈지는 느낌?이 든다고 생각했는데
잘 비벼보니 샴푸가 약간 촉촉함을 남기는거 같았다. 애기들 피부를 심하게 건조시키지 않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구체적으로는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이 들어서 믿고 씻길 수 있었다.
아무튼 전쟁같은 목욕시간이 끝난 후, 힘겹게 애기들을 말리고 보니 저번보다는 확실히 애기들 털이 바삭해보이기 보단 촉촉 보송해보이고 비듬도 많이 사라져 있었다.
비듬이 완벽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어차피 한번의 목욕으로 비듬이 완전 사라질꺼란 기대도 안했기에...
거진 반년만의 목욕이라 더 개운하다. 6개의 파우치로 올해 목욕은 해결될 것 같다.
미스트에 비해 이건 괜찮은거 같아서 재구매 의사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