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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의 웹디자인기능사 합격후기

2020. 2. 23. 12:21

나는 웹디자인 기능사 말고도 컴퓨터 그래픽스나 시각디자인 산업기사 같은 다른 자격증이 있었기에 나름 기초가 있었다.
그렇기에 완전 무지에서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자격증 시험을 본 이력이 있기때문에 자격증 시험에 대한 노하우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난 이미 디자이너로 살고 있기 때문에 실무에서 터득한 것들도 있고... 그래서 이 후기는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산업인력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어떻게 시험을 보는지와 시험 보기전 팁정도를 참고하는 용으로 추천한다!


내가 웹디자인 기능사를 따기로 생각한 것은 작년쯤이었다. 경력도 꽤 생겼고, 우리 팀이 아주 불안하고 일이 없어지기 시작 할 무렵
불안한 마음에 뭘 공부해볼까? 하다가 자격증이나 하나 더 따고 싶다는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다.

주변에서는 이거 필요없다고 만류하긴 했지만, 당시 나는 퍼블리싱을 좀 공부하고 싶었고 그와 관련된 자격증이 필요했으며
웹디자인 기능사가 그나마 디자인+html초급과 css초급, 제이쿼리 초급 수준의 자격증 시험이지 않을까? 싶어서 도전하게 되었다.
(내가 출제되는 문제를 보고 판단한 기준일 뿐, 정확한 난이도는 아니다)
이게 있음 그래도 아 저 퍼블리싱 아주 아주아주 조금은 할 줄 압니다! 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회사를 다닐 당시 나는 그냥 필기 시험을 쉬엄쉬엄 몇번 풀어보고 있다가 병원에 입원도 하고 우리 부서도 날라가고
이차저차 웅앵웅... 아무튼 의욕을 팍! 상실한 나는 어차피 다들 왜따냐~~ 했는데 뭐. 이러면서 포기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백수가 된 지 어언... n달차...
취직준비도 하고 공부도 하고 있지만, 목적 없이 하는 공부는 너무 막연하고 의욕도 안나고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다시 시작하게 된 웹디자인 기능사. 가벼운 마음으로 그냥 따두자. 이 마음으로 시작해서 여차저차 2020년 첫 시험을 접수하고 보게 되었다.

1. 공부법
나는 기초 지식이 있었기에 사실 많이 공부하진 않았다. 문제지도 안샀고, 온라인 강의도 듣지 않았다.
only <자격증 기출문제 전자문제집 CBT> 이거만 가지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기초 지식이 있었기에 문제를 풀고 오답을 체크해서 공부하는 방식으로 했어도 늘 합격점이 나왔다.
총 풀어본게 7번 정도? 일주일에 한두번 풀어본게 전부였다.
웹디자인 기능사를 OMR방식으로 풀었고, 다만 너무 시험이 옛날... 2016년도가 마지막이라 그런가 이게 과연 나올까? 싶었다.
그리고 시험보러 가서 이 전자문제집으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2. 시험 접수
시험 접수는 큐넷에서 하게 된다. 네이버에 <웹디자인 기능사>만 쳐도 시험일정이 쭉쭉 나오는데
그 중 1회 시험에 응시하기로 결정! 몇년만의 자격증 시험이라 굉장히 안일했다고 생각한다.
원서 접수일에 안하고 좀 천천히 해도 되겠지 ~ 생각하고 하루 이틀 뒤에 시험 접수를 하려고 했는데.
원하는 장소, 날짜, 시간에 맞출 수가 없다!!!!! 주말 같은 경우는 이미 다 수험자로 꽉 찼고...
집에서 가까운데도 없지만 그나마 가까운 곳도 이미 스케줄이 풀이고...
이제 그나마 평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지역본부나 비어있고... 내가 백수여서 망정이지...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장소에, 원하는 날짜를 맞추고 싶으신 분들은 접수가 시작되는 날 10시부터 대기를 타서 신청을 해야한다고
시험 감독관님한테 팁아닌 팁도 들었다^^ 예전에도 이렇게 치열했었나...? 오랜만에 봐서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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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험 당일
드디어 시험 당일, 이렇게 공부를 안하고 가도 되나 싶을만큼 공부를 안했지만
일단 시험장으로 고고. 장한평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가시는 분들은 꼭 2112 버스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 지 확인하시길
두가지 방향으로 가는지, 2112버스를 타고 한참을 딴데로 갈 뻔 했다.
덕택에 지각할뻔 한것도 덤 ^^ 부랴부랴 도착해서 시험을 보는데, 어줍잖은 학교에서 보는게 아니라 그런지
각각 컴퓨터 앞에서 대기를 하는 형태고... 심지어 이걸로 컴퓨터로 필기시험을 본단다.
컴퓨터용 싸인펜 챙겨간 늙으니 나는 문화충격^^.. 컴퓨터는 실기때나 사용하는거 아니었나요..?
창피하게 컴싸챙겨갔다가 슬그머니 내려놓고 나니 신분확인하고 가방도 앞에 벗어두고...
필기 시험을 보기 시작했다.

여기서 전자문제집으로 풀었던게 빛을 봤는데, 상설OMR방식으로 주구장창 풀었던게 도움이 되었다.
거의 비슷한 형태로 문제를 풀게 되어 있어서 익숙한 UI이였던것 ^^!!
만약 저걸로 안풀었다면 첨 보는 환경에 적잖이 당황했을꺼 같은데, 덕분에 덜 당황스러워하며 필기 시험을 풀 수 있었다.

문제는 전자문제집으로 풀었던 기출문제에서 본듯한것들 반, 초면이네요 싶은 것들 반반으로
60점 정도 맞으면 되니깐 대충 아는거만 다 맞으면 50점에 + 찍기만해도 10점은 나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풀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찍는게 더 많은거 같아서 좀 찜찜했지만 전자문제집이 그래도 큰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
이래서 기출문제만 잘 풀어도 된다는 소리를 하나보다.

또 충격이었던건 합격 여부가 다 풀자마자 나온다는 사실.. 심지어 점수까지도.
문제를 다 풀고 제출을 하면 합격여부와 함께 점수가 나온다. 나는 71.5점으로 무난히 합격.
합격여부가 나와도 필기시험 발표 당일날 확실히 확인을 하는게 좋다고 하니 참고하자.

나는 그렇게 3등으로 뒤쳐 나왔다. 정말 공부도 많이 안했지만 틈틈히 꼬박꼬박 전자문제집을 풀었던게 확실히 도움이 되었고
(아무리 기초가 있다해도 저걸 안풀고 갔으면 반은 틀렸을듯)
전자문제집으로 필기시험을 간접체험 할 수 있었어서 트레이닝이 되었던듯.

이제 실기만이 남았는데, 실기는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지만 또 잘 보고 합격해서 후기를 남기도록 해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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