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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족골 기저부 수술 29일~35일

2019. 4. 25. 20:21

쓰다 날려서 다시 쓴다... 매일 작성했던걸 완전히 날여먹었다.. 기억을 더듬어 다시쓰는 일기ㅜㅜ

⋱ 사고 30일 수술29일 ~ 사고 34일 수술 33일
엑스레이 찍고 다음번에 통깁스 풀자고 하고 답답해 죽었던 시기ㅜ 그래도 다음번에 푼다는 소리에 엄청 기뻐 했는데 그것도 몇일 안가서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일주일차에 병원 방문 접수가 되었다가 하루 앞당겼지만... 통깁스를 엄청 잘 딛고 다녔고, 갑자기 통깁스로 걸어다닐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고 벌떡 일어나서 앞꿈치로 딛고 다녔던 시기...

⋱ 사고 35일 수술 34일
드디어 통깁스 푸르는 날이 되었다... 사실 가면서도 별로 기대는 안했다. 푸르겠어 설마?ㅎㅎ하고 신발도 안챙겼다. 의외로! 통깁스를 풀렀는데 다리가 아주 앙상했고 발은 시커맸다.. 못씻은거 치곤 깨끗했지만 상처가 잘 안아무는지 어쩐지.. 선생님은 물이 닿았냐 물으시곤(통깁슨데 어떻게 물이 닿아요! 광광..) 못믿겠다는 말씀을 하신다... 그리고 씻기 금지!! 아주 각질이 빠삭빠삭한데 아직은 씻지도 말라고 하시니.. 내 다리는 빛은 봤으나 한달째 못씻은 꼬질이 다리가 되었다. 한달만에 빛을 본 내 다리는 굉장히 시커맸고 (사진보다 훨씬 시커맸다) 힘이 하나도 없어서 종이장이나 다름이 없었다.. 통깁스를 딛고 다녔는데 이제 그것마져 못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너무 슬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의사선생님 말대로 발목운동도 좀 하고 용기내어 발을 딛으니 딛어지긴 한다.. 대신 아주 많이 절뚝거릴뿐. 밖은 목발 2개. 목발이 없으면 다닐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도 운동을 많이 해야 재활이 빠르다는 얘기에 왕복 40분 거리를 1시간 넘게 걸려 다녀오니 멀쩡한 오른발에 물집이 잡히고 난리가 났다. 골반도 너무 아프다. 너무 무리를 했나보다. 이제 재활만 남았다고 생각하니 한결 개운하면서도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에 답답하다. 나는 언제쯤 멀쩡히 걸을 수 있을까? (+버스를 탔다. 병원에서 집에가는 길에 탄 버스는 그나마 평일 점심시간이라 아주 느긋했기에 가능하긴 했지만..! 그래도 처음에 거의 기면서 탔던거에 비해 많이 나아진 기분이다..! 다음에도 버스를 탈 수 있을까? 아직은 무섭지만 도전해보고 싶다)

⋱ 사고 26일 수술 35일
벌써 한달이 훌쩍 넘겨버린 수술... 이 다리에 핀이 박혀있다고 생각하면 안아프다가도 아픈 기분이다 ㅎㅎ 오늘도 열심히 재활 운동을 했다. 아침에는 엄마를 바래다드리느라 왕복 40분 거리를 걸어 갔다왔는데 어제 멀쩡한 오른쪽 다리에 잡힌 물집이 너어어어무 아팠다.. 다친 발보다 더 아픈... 신발을 좀 익숙한것만 신을껄 ㅜ 어제 그렇게 걷지를 말껄 ㅜ 후회했지만 어쨋든 잘 다녀와서 뻗었다. 아참 목발을 어제는 2개를 딛었는데 어깨 팔목 너무 아프고 오히려 더 오래걸리는듯 하여 한개만 딛고 잘 다녀왔다.. 원래 목발2개>1개>목발띠기 라는데 ㅎㅎ 나는 이틀만에 목발1개다.. 1개로도 잘 딛고 다니는 내가 신기할 지경이었다. 다녀와서 발도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아주 뻗었다. 하루종일 또 다리를 안사용하니 뭔가 굳는 느낌... 집에서 왔다 갔다 거리는데 다리에 붓기가 안빠지는 느낌... 그리고 수술부위인 중족골 5번 발가락 전체가 누르면 아프다!! 그래서 집에서 놀고있는 휴족시간을 꺼내서 붙였더니 너무 시원하다. 냉찜질은 하기 힘드니까..그리고 너무 차가우니까... 휴족시간으로 대체 했다. 아직도 엄청 절뚝이지만 집에서는 나름 잘 걷는다. 밖을 다닐때는 보조기를 착용하고 걷지만 집에서는 보조기를 푸르는데, 보조기를 착용했을때 더 아픈 느낌이다ㅠㅠ 수술부위가 누르면 아픈데 계속 누르고 있는 느낌이다..ㅠㅠ 하지만 병원에선 착용하라고 했으니까 어쩔수가 없다.. 다리가 아프고 걸으면 아프니까 걷기가 너무 싫다... 마치 통깁스를 안했지만 통깁스 한사람마냥 늘어져 있기도 한다. 내일은 좀 움직이며 청소도 하고 쓰레기도 버리고 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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